2022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 및 제약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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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 가운데 월드컵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이름을 후원 기업들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02년을 기점으로 다수의 제약사들이 월드컵마다 홍보 마케팅을 펼쳐왔는데도 이번 만큼은 조용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국가대표 축구 스타를 내세워 일반의약품 마케팅을 펼친 기업들조차 이번 월드컵 현장에서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의 월드컵 마케팅이 사라진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들립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 CU, 하나은행 대박

2018년, FIFA는 보고서를 토대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 월드컵을 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6~7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TV, 디지털 미디어, 거리 응원으로 일부라도 시청한 사람은 35억 7200만명.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로 불린 이유입니다. 

마케팅 효과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역대급입니다. 월드컵 결승전 시청 인원은 약 8억 명으로 광고 노출 효과는 1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대이변을 일으켰을 당시, 오비맥주의 카스 마케팅은 대박을 쳤습니다.

제약회사

경기 이전부터 오비맥주의 마케팅 구호는 뒤집어버려였고, 거꾸로 디자인된 맥주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 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CU는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운 ‘CHEER UP 코리아, 파이팅 SONNY!’ 이벤트를 선보였고 우루과이전 직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인 가나전 직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 덕분에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나은행도 월드컵 이전부터 손흥민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 “‘축구도! 금융도! 결국, 하나다’을 기획해왔습니다.

월드컵 성적 여부에 따라 이율이 바뀌는 특판 상품 ‘베스트11 적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상당수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2년 부터 이어져온 제약사들의 월드컵 마케팅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한국 방문 외국인들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인삼 피로회복제인 ‘홈타민’과 부채 10만개씩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월드컵 광고

안국약품도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을 처방한 40개 국가 중 12개국 제약사 관계자를 초청하고 ‘Prospan Worldcup Meeting’을 열었습니다.

또한, 당시 월드컵 경기들의 관람을 시켜주는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유한양행은 붉은 색의 하트 무늬가 들어간 축구공과 함께 ‘축구사랑! 부부사랑! 쎄투가 응원합니다’는 문구로 혈액순환장애 및 근육경련 개선제 ‘쎄투’ 홍보에 나섰습니다.

일동제약도 ‘지치지 않은 체력으로! 활력으로 슛~!’이라는 홍보문구로 피로회복제 ‘아로나민골드’를 광고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광동제약은 가수 이효리를 앞세워 ‘비타효리 모바일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이효리가 직접 녹음한 통화연결음과 응원 동영상을 다운받으면 월드컵 응원용 티셔츠를 증정하는 마케팅이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도 경남제약이 ‘밤새 응원하는 힘 그리고 레모나’란 문구로 TV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한미약품은 혈전 용해제 ‘낫도나제’ 관련 ’2010 완소 응원 댓글달기’ 이벤트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동화약품은 후시딘 광고 모델로 홍명보 감독을 내세웠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축구 경기를 중계하였습니다. 고려제약 역시 월드컵 퀴즈 이벤트를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선 신신제약이 나섰습니다. 신신제약은 다한증 치료제 ‘노스엣에센스’ 관련  ‘땀 많은 사람을 위한 축구응원 에티켓’ 영상을 유투브 채널로 선보였습니다.

대형 제약사는 물론 중소 제약사을 막론하고,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용한 제약사들

하지만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내 제약사 명단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5번의 월드컵이 개최될 동안, 수많은 제약사들이 마케팅을 벌였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다른 모습입니다.

심지어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내세운 제약사들도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10.29 이태원 참사 때문일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월드컵 마케팅

하지만 제약사 홍보 마케팅 관계자들은 이태원 참사의 여파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수많은 제약사들이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에 뛰어들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오히려 팬데믹 탓에 월드컵 붐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붐이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 느낌”이라며 “월드컵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많이 모여야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될 텐데 지금의 거리는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다”라고 강조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서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며 전반적인 경기도 좋지 않아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자와 환자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일반약을 광고하는 것은 쉽지 않고 제약 산업이 성장했지만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월드컵에 뛰어들 정도로 규모를 갖춘 기업이 많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광고 규제에 따른 험난한 일반약 마케팅

업계에서는 뜻밖의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약사법’ 때문입니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사가 아닌 일반인 대상의 전문의약품 광고는 금지 되어있습니다.

월드컵 특수

다만 일반의약품 광고는 TV, 유튜브, SNS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광고 규제가 날이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약사법상 규제 강화로 일반약 마케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월드컵이란 대형 이벤트에 나서는 것은 더욱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빅 이벤트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에는 법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고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 기회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지만 업계에서는 애초에 개별 일반약 제품에 대한 광고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처럼 월드컵 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도전이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유독 제약사 또는 일반약 제품 관련 광고가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